2월 둘째주 수요예배 대표기도문
2월 둘째주 수요예배 대표기도문 내용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한 주의 중심에서 우리를 불러 모아 주시고 수요예배의 자리에 서게 하시니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계절은 아직 차갑고 우리의 삶 또한 여러 무게를 안고 있지만, 그 모든 시간 위에 여전히 주님께서 주권자로 계심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우리의 발걸음과 호흡, 드러난 삶과 숨겨진 마음까지도 아시는 하나님을 경배하며 이 예배의 첫 시간을 올려드립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는 지난 날들을 돌아볼 때 주님의 뜻보다 우리의 편의와 감정을 앞세웠음을 고백합니다. 말로는 사랑을 이야기했으나 행동으로는 인내하지 못했고, 이해하려 하기보다 판단하고 단정했던 순간들이 많았음을 주님 앞에 내어놓습니다. 가정 안에서, 일터에서,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연약함을 감싸기보다 상처를 남겼던 우리의 모습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굳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고, 회개의 눈물로 다시 새롭게 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은혜의 하나님, 이제 곧 설명절을 맞이하며 많은 이들이 이동하고,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 속에 기쁨도 있지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긴장과 부담, 관계의 피로가 있는 것도 주님은 아십니다. 명절이 비교와 상처의 시간이 아니라, 서로를 다시 품고 이해하는 회복의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바쁜 준비 속에서도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작은 말 한마디와 태도 하나에도 주님의 사랑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또한 명절을 앞두고 마음 한편이 더 무거운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서 명절을 맞이하는 이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걱정이 앞서는 가정들, 갈등과 단절로 인해 돌아갈 곳이 없다고 느끼는 이들의 마음을 주님께서 친히 위로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사회가 여전히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세대 간 갈등, 지역과 이념의 분열로 신음하고 있음을 주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지도자들에게는 책임과 겸손을 더하여 주시고, 공동체 전체에는 서로를 향한 신뢰와 인내의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물가 상승과 고용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이웃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잠 못 이루는 청년들과 노년의 외로움 속에 있는 어르신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정의가 무너진 자리에는 공의를 세워 주시고, 혐오와 갈라짐이 있는 곳에는 화해와 대화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교회가 이러한 시대 속에서 침묵하지 않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이제 교회의 지체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주의 말씀을 맡아 수고하시는 담임목사님께 성령의 새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준비하실 때마다 하나님의 지혜와 분별력을 부어 주시고, 목회 여정 가운데 지치지 않도록 영육 간에 강건함으로 붙들어 주옵소서.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헌신하는 봉사자들의 손길도 기억하여 주시어, 그 수고가 당연함으로 여겨지지 않게 하시고 하늘의 위로와 기쁨으로 채워 주옵소서.
아울러 병상에서 회복을 기다리는 환우들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치료의 과정 가운데 두려움보다 소망을 주시고, 육신의 고통뿐 아니라 마음의 지침까지도 어루만져 주옵소서. 함께 간병하며 동행하는 가족들에게도 인내와 평안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의 공동체가 말로만 위로하는 교회가 아니라, 실제적인 사랑으로 함께 짐을 나누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이 예배의 남은 시간 가운데도 주님 홀로 영광 받아 주시고, 드려지는 찬양과 말씀과 기도 위에 성령께서 친히 역사하여 주옵소서. 설명절을 앞둔 이 한 주가 분주함 속에서도 믿음을 점검하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삶 전체가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모든 말씀과 기도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올려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