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넷째주일 대표기도문
사순절 넷째주일 대표기도문 내용
사랑과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봄기운이 조금씩 스며드는 계절 속에서도 변함없이 역사하시는 주님의 섭리를 바라보며, 오늘 사순절 넷째주일 예배의 자리로 우리를 불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어둠 가운데서도 빛을 비추시고, 절망의 자리에서도 소망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우리의 호흡과 시간, 교회의 존재 이유가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함임을 고백하며, 거룩하신 이름을 높여드립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는 사순절의 여정 속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봅니다. 우리는 여전히 세상의 편리함과 이익을 좇으며 살아왔고, 주님의 고난보다는 나의 안락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사랑을 말하면서도 미움과 판단을 품었고, 정의를 외치면서도 나의 이익 앞에서는 침묵했습니다. 주님, 우리의 교만과 무관심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기도의 자리보다 염려의 자리에 더 오래 머물렀던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십자가 앞에서 다시 겸손히 무릎 꿇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혼란한 이 시대를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국내외 정세가 요동하고, 경제의 불안정과 물가 상승으로 많은 이들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일자리와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 있고,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은 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정치적 갈등과 분열이 깊어질수록 서로를 향한 언어는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주님, 이 땅에 지혜로운 지도자들을 세워 주셔서 공의와 상식이 회복되게 하시고, 이념과 이해관계를 넘어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전쟁과 분쟁으로 신음하는 세계 곳곳에 평화를 허락하시고, 약한 나라와 난민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우리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사순절을 보내며 단순한 절제와 형식적 금식에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진정으로 이웃의 아픔을 돌아보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다음 세대를 말씀 위에 굳게 세워가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작은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확장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이 시간 말씀을 전하시는 담임목사님께 성령의 충만함을 더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 가운데 하늘의 지혜를 부어 주시고, 선포되는 말씀이 능력이 되어 우리의 심령을 새롭게 하옵소서. 영육 간에 강건함을 주시고, 가정과 사역 위에 평강을 더하여 주옵소서.
또한 교회의 각 부서에서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헌신하는 봉사자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찬양대와 교사들, 안내와 차량 봉사, 방송과 주방에서 수고하는 손길 위에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하시고, 그들의 섬김이 하늘의 상급으로 쌓이게 하옵소서.
병상에서 예배를 그리워하는 환우들을 주님 손에 올려드립니다. 육신의 질병으로, 마음의 상처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유의 광선을 비추어 주옵소서. 의료진의 손길을 붙드시고, 낙심하지 않도록 믿음과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간병하는 가족들에게도 위로와 새 힘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사순절의 길 위에서 우리를 끝까지 붙드시는 주님, 십자가의 사랑을 깊이 새기며 부활의 소망을 향해 나아가게 하옵소서. 오늘의 예배가 형식이 아니라 삶의 전환점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가정과 일터, 이 나라와 민족 위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