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다섯째 주일낮예배 대표기도문
믿음의 유산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가정이 되도록 기도하는 예배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앞으로의 걸음을 하나님께 맡겨 드리며 우리의 계획보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먼저 구하는 예배가 되면 좋겠습니다.
5월 다섯째 주일낮예배 대표기도문 내용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5월의 끝자락에 우리를 주의 집으로 불러 주시고, 가정의 달을 지나며 믿음의 계승을 마음 깊이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부모와 자녀, 부부와 형제자매의 자리마다 주께서 보이지 않게 심어 두신 은혜가 있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우리 가문이 무엇을 붙들고 살아야 하는지 다시 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이 주일낮예배에 나아온 우리에게, 이미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감사만이 아니라 앞으로 열릴 길을 주님께 맡기는 겸손한 기대를 더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가정이 한 세대에서 끝나는 울타리가 아니라, 믿음의 고백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통로가 되게 하시고, 이번 주간에 필요한 준비와 인도하심을 먼저 구하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조용히 우리 마음을 비추어 주시면 우리는 자주 계획은 세우되 기도는 뒤로 미루었고, 맡김을 말하면서도 손에 쥔 것을 놓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가정의 형편을 스스로 지키려 하다가 염려에 잠겼고, 자녀의 앞날과 배우자의 마음, 부모의 노년과 가족의 관계를 주님의 뜻보다 우리의 판단으로 정하려 했던 교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믿음의 전수는 말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데도, 삶으로 보여 주어야 할 사랑과 절제와 예배의 자리를 자주 소홀히 했습니다. 우리의 가문 안에 세대 간의 단절이 생기지 않도록 부지런히 기도하지 못한 죄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주님 앞에 다시 겸손히 서게 하옵소서. 우리의 불안과 조급함을 씻어 주시며, 주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새롭게 빚어 주옵소서.
하나님,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형식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말씀 앞에서 마음이 먼저 열리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은 길을 밝히는 등불이시며, 아직 보이지 않는 내일을 준비하게 하는 생명의 빛이심을 믿습니다. 오늘 이 예배 가운데 주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위로와 경고와 방향을 함께 주셔서, 듣는 자리에서 끝나지 않고 순종하는 자리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세상의 소리가 우리를 앞서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음성이 우리의 생각을 이끌어 가게 하옵소서. 예배의 시간이 지나간 뒤에도 말씀이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이번 한 주를 정직하게 살게 하는 기준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계획보다 주님의 뜻이 앞서고, 우리의 계산보다 주님의 섭리가 더 분명함을 믿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를 붙들어 주시고 이 공동체가 믿음의 가정들을 세우는 거룩한 품이 되게 하옵소서. 모이는 예배마다 한 사람의 간구가 또 다른 사람의 위로가 되게 하시고, 서로의 연약함을 정죄하지 아니하며 믿음으로 북돋우는 교제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섬기며 기도하는 성도들의 수고를 기억하여 주시고, 각자의 삶의 무게가 주 안에서 해석되게 하옵소서. 준비해야 할 일들 앞에서 지치지 않게 하시고, 해야 할 순종 앞에서 미루지 않게 하시며, 기다려야 할 때에는 조급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공동체가 인간의 방법으로만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말고, 먼저 기도로 문을 두드리며 주의 때를 분별하게 하옵소서. 서로의 삶을 통해 배워 가며, 믿음의 길이 더 넓고 깊어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특별히 가정과 다음 세대를 주께 올려 드립니다. 부모 세대가 남길 가장 큰 유산이 집과 지식과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되게 하옵소서. 자녀들의 눈과 귀와 마음을 지켜 주시고, 세상의 빠른 흐름 속에서도 믿음의 뿌리를 잃지 않게 하옵소서. 부부의 관계에는 존중과 인내를 더하시고, 서로를 향한 말과 표정과 선택 속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스며들게 하옵소서.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들에게 복을 더하시고,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지혜와 절제를 주시며, 가정의 예배가 끊어지지 않도록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한 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하고, 다음 세대가 또 그 뒤 세대를 위해 믿음을 증언하는 가문이 되게 하시며, 우리의 집마다 주의 이름이 살아 역사하는 증거가 남게 하옵소서. 앞으로의 걸음을 주님께 맡길 때, 우리 가정이 먼저 말씀 앞에 서고 먼저 무릎 꿇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보이는 성과만 좇는 마음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책임 있는 결단이 위정자들과 사회 곳곳에 자리 잡게 하옵소서. 갈라진 마음들 가운데 화해의 길을 열어 주시고, 서로를 향한 불신과 냉소를 누그러뜨려 주옵소서. 가정이 흔들릴수록 공동체도 약해짐을 기억하게 하시니, 이 땅의 가정들이 존중받고 보호받는 제도가 세워지게 하옵소서. 청년들에게는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소망을 주시고, 아이들에게는 두려움보다 꿈이 더 크게 자라게 하시며, 노년에게는 외로움보다 존엄이 더 가까이 머물게 하옵소서. 이 민족이 주의 뜻을 묻는 일에 서두르지 않게 하시고, 먼저 기도하며 준비하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이제 우리로 결단하게 하옵소서. 내 생각이 앞서는 삶을 내려놓고, 주께서 여시는 길을 기다리게 하옵소서. 아직 다 보이지 않아도 순종하겠다고 고백하게 하시고, 불확실한 내일 앞에서도 기도로 준비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가정 안에서 작은 말 한마디, 작은 습관 하나, 작은 예배 하나가 믿음의 계승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시고, 오늘부터 다시 가문을 위해 기도하게 하옵소서. 우리 삶의 방향과 일정과 선택과 미래를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기대와 염려가 뒤섞인 마음까지도 주께 드리오니, 주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따라 걸어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