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특별새벽 기도문
새해 특별새벽 기도문 내용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시간의 주인이 되시며 시작과 끝을 다스리시는 주님을 이 새해의 첫 새벽에 찬양하며 경배합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으시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붙드시는 주님 앞에 숨김없이 나아갑니다. 밤의 어둠을 지나 새벽을 열어 주신 주님의 은혜로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음을 고백하며, 우리의 호흡과 걸음이 주님의 손안에 있음을 인정합니다..
주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감사보다 불평이 앞섰던 순간들이 있었고, 믿음보다 염려가 우리의 마음을 지배했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고, 포기하고 싶을 때에도 우리를 놓지 않으신 주님의 인내와 자비에 감사를 드립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일들 속에서도 우리를 연단하시고, 실패라 여겼던 자리에서 새로운 길을 준비하셨음을 이제야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님, 이 새벽에 정직하게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말씀보다 세상의 소리에 더 귀 기울였고, 기도보다 계산을 앞세웠으며, 사랑하기보다 판단하는 데 익숙했던 우리의 모습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세우기보다 상처 주었던 말과 태도, 가정과 일터에서 믿음의 본이 되지 못했던 연약함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교만과 무관심을 씻어 주시고, 새 마음과 새 영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새해를 시작하며 간구합니다. 우리의 삶이 이전과 같은 반복이 아니라, 주님을 더욱 닮아 가는 여정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성공보다 순종을, 결과보다 과정을 소중히 여기게 하시고, 눈에 보이는 유익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루의 시작과 끝마다 주님을 기억하게 하시고, 작은 선택의 순간마다 말씀으로 분별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이 땅의 현실을 놓고 기도합니다. 새해를 맞았지만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과 고용 불안으로 신음하는 이들이 많고, 갈등과 분열이 사회 곳곳에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치적 대립과 혐오의 언어가 공동체를 병들게 하지 않도록 이 나라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지도자들에게는 겸손과 책임감을, 시민들에게는 인내와 상식을 허락하셔서 정의와 공의가 말이 아니라 삶의 기준이 되게 하옵소서. 또한 국제 정세의 불안과 전쟁,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열방을 기억하셔서, 힘의 논리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길로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이제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새해의 사역과 비전 위에 성령의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숫자나 성과가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굳게 붙들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말씀을 맡은 담임목사님에게 영육 간의 강건함과 분별의 은혜를 주셔서,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담대히 선포하게 하여 주옵소서. 목사님의 가정과 삶의 자리마다 주님의 평안으로 지켜 주시고, 지치지 않도록 새 힘을 더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병상에서 긴 밤을 보내고 있는 환우들과 그 가족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치료의 과정 속에서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육신의 고통 가운데서도 마음의 평안을 잃지 않도록 주님께서 친히 위로하여 주옵소서. 의사의 손길 위에 지혜를 더하시고, 회복의 은혜가 하루하루 실제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헌신하는 모든 봉사자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새벽을 깨워 예배를 준비하고, 묵묵히 교회를 섬기는 손길 하나하나를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봉사가 의무가 아니라 기쁨이 되게 하시고, 섬김 속에서 오히려 영혼이 새로워지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주님, 이 새해의 첫 새벽에 드린 이 기도가 우리의 고백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삶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걸음부터 한 해의 모든 날까지 주님과 동행하게 하시며, 우리의 시작과 방향을 주님께 온전히 맡겨 드립니다.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