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넷째주일 대표기도문
12월 넷째주일 대표기도문 내용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 해의 마지막 주일 아침, 먼저 주님의 이름을 높여 찬양합니다. 계절 따라 변하는 시간을 주관하시는 주님께서 우리의 삶도, 나라의 미래도, 교회의 걸음도 붙들어주심을 믿사오니, 온 마음 다해 주님께 영광과 존귀를 올려드립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는 지나온 한 해 동안 수많은 선택과 갈림길 앞에 섰고, 때로는 우리의 지혜뿐 아니라 두려움과 걱정으로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걸음 속에서도 주님은 한 번도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광야에서 만나를 내리시듯 필요한 은혜를 채워주셨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우리의 시선을 다시 주님께 올려드리며, 새해를 향해 나아갈 힘과 믿음을 구합니다.
주님, 감사드립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일용할 양식을 허락하시고, 국내외 복잡한 국제정세와 정치적 갈등의 소용돌이 가운데에서도 이 나라가 큰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주셨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우리 가정과 교회를 지키신 주님의 자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하나님, 여전히 우리 안에는 회개해야 할 죄가 많습니다. 말씀보다 세상의 소리에 더 귀 기울였고, 기도보다는 걱정에 더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서로를 존중하기보다 판단하고 속단하였으며, 주님께 맡긴다 고백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내가 조종하려 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이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새해에는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새로운 해를 앞두고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내려주소서. 사회적으로는 경제적 불안, 청년 세대의 취업난, 고령화, 그리고 여러 정치적 대립과 불신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 땅의 지도자들에게는 공정과 겸손의 마음을 주시고, 국가의 갈등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고 대화와 협력이 회복되는 새해가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전쟁과 재난으로 고통 받는 지역들을 긍휼히 여기사 평화가 속히 찾아오게 하시고, 세계가 정의와 생명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와 공동체를 위해 기도합니다. 예배의 정신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 위에 단단히 서서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재정과 사역, 선교와 봉사 모든 영역에서 겉모양보다 본질을 붙드는 영적 지혜를 허락하옵소서.
또한 우리 담임목사님을 주님 손에 올려드립니다. 말씀을 전하시는 사역마다 성령의 기름이 넘치게 하시고, 영육 간에 강건함을 더해주시며, 새해에도 교회를 이끌어갈 담대함과 신령한 분별력을 허락하옵소서. 부교역자님들과 모든 리더십에게도 한 마음과 한 뜻을 허락해 주옵소서.
주님, 몸과 마음이 연약한 환우들을 기억해 주옵소서. 치료의 과정에 주님의 손길이 함께하게 하시고, 외로움과 두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평강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가정에서 간호하는 이들에게도 지치지 않는 힘을 더하셔서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올해의 마지막 주일 예배를 위해 묵묵히 섬기는 모든 봉사자들을 축복해 주옵소서. 예배위원, 성가대, 안내팀, 방송팀, 교육부서 교사들까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헌신하는 손길마다 주님의 기쁨과 보람이 넘치게 하옵소서. 그들의 섬김이 교회의 기초가 되고, 다음 세대의 믿음을 세우는 씨앗이 되게 하옵소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우리의 걸음을 복되게 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 깊은 믿음, 더 넓은 사랑, 더 성숙한 소망으로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